전후(前後)는 특정 사건이나 시대를 기준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상태나 상황을 구분하는 용어이다. 역사적으로 주로 사용되며, 특히 전쟁이나 사회적 변화와 같은 큰 사건의 전후 관계를 강조하는 데 많이 쓰인다. 전후의 개념은 사건이 발생한 전후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분석과 연구의 기초가 된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후 세계는 큰 변화로 특징지어진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파괴되었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었다. 유럽에서는 마샬 플랜과 같은 경제 회복 계획이 시행되었고, 국제 연합(UN)과 같은 국제 기구가 설립되어 세계 평화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전후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전후 시대에는 또한 인권과 사회 정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쟁의 참상과 그로 인한 고통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는 여성의 권리, 인종 차별 철폐, 사회적 불평등 해소 등의 다양한 사회 운동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흐름은 현대 사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전후는 단순히 전쟁의 종식 이후의 시기를 넘어서, 사회 전반에 걸친 가치관과 문화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한국전쟁(1950-1953) 이후의 전후 상황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전쟁으로 인해 국토는 황폐화되었고, 인구의 이동과 분단이라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남북한은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전후 복구 과정에서 경제 성장이 이루어졌고, 민주화 운동 등 정치적 변화도 경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한국의 전후 역사는 국가 정체성과 사회 구조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의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