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화약(全州火藥)은 조선시대 전라북도 전주 지역에서 생산된 화약으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조선 왕조 기간 동안 화약의 생산과 사용은 전쟁, 방어 및 사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전주 화약은 성분과 제조 과정에서의 독특한 특징으로 주목받았다. 주로 나트륨 이온화물과 나무 숯, 황, 그리고 아르센 화합물 등을 조합하여 만들어졌으며, 이로 인해 폭발력과 연소 속도가 뛰어났다. 특히 전주 화약은 지역적으로 구하기 쉬운 원료를 바탕으로 제조되었고, 이에 따라 지역 군대와 무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주 화약은 특히 16세기 일본과의 전쟁인 임진왜란(1592–1598) 동안 그 효용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조선의 군대는 화약을 이용한 화포와 총기 등의 무기를 활용하여 일본 군대에 맞섰고, 이에 따라 전주 화약의 생산은 국가 방어에서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화약 제조 기술은 전주 지역 내에서 일가를 이룬 장인들에 의해 전수되었으며, 이들은 긴 시간 동안 화약의 품질과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와 실험을 거듭했다. 이로 인해 전주 화약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더욱 정교하고 효과적인 제품으로 발전하였다.

전주 화약은 단순한 군사적 용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상징성과 가치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전주 화약을 통해 조선시대의 군사 기술, 경제적 기반 및 지역 사회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