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특정 지역이나 문화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 주로 역사적 사건, 인물, 혹은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전설은 구술 전통을 통해 세대를 거쳐 전달되며, 민속학적 가치와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전설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특정 사회의 가치관이나 종교적 신념을 반영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의 전설 중 하나는 단군 신화로, 고조선의 건국 신화를 담고 있다. 단군은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를 통해 태어났다고 전해지며, 이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는 한국의 고유한 세계관을 나타낸다. 이 전설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각각의 시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있다.

또 다른 유명한 전설은 바다에 사는 '해녀'와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해녀들은 남자 없이 바다에서 직접 수산물을 잡아 생활하던 여성들로, 그들의 용기와 독립성을 상징한다. 각 지역에서 전해지는 해녀 전설은 그 지역의 해양 문화와 일상생활을 반영하고 있으며, 해녀들의 전통은 UNESCO에 의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인정받았다.

전설은 또한 공포와 경고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저승사자'와 관련된 전설은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며, 불행한 일이 생기기 전에 주의를 주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전설은 사람들에게 도덕적 교훈을 주며, 공동체의 규범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전설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으로, 그 자체가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면서 사람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