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이하 민주택시노조)은 대한민국의 법인택시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전국 단위의 노동조합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의 산별 연맹 조직으로, 택시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노동 환경 개선, 그리고 택시 산업의 민주적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보수적인 노동운동 노선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투쟁과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민주택시노조의 설립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내에서 지도부의 비민주적 운영과 어용성 시비에 반발하던 세력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되었다. 이들은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택시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며, 노동조합의 자주성과 민주성을 강조하며 출범하였다. 이후 전국 각지의 사업장별 노동조합을 흡수하며 조직력을 확장해 왔다.
이 조직의 가장 핵심적인 투쟁 목표 중 하나는 전액관리제의 완전한 정착과 월급제의 실현이다. 택시 노동자들이 매일 일정 금액을 회사에 납입하는 '사납금제'가 저임금과 과로의 근본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폐지하기 위해 오랜 기간 법적·정치적 투쟁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0년 택시운송사업 발전법 개정 등을 통해 월급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으나,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민주택시노조는 중앙 조직인 연맹과 각 시도별 지역본부, 그리고 개별 택시 회사 단위의 분회로 구성된다. 각 지역본부는 해당 지자체와의 교섭을 통해 택시 정책에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부당 해고나 임금 체불 등 개별 사업장의 노사 분쟁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또한 택시 노동자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교육 사업과 선전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형 플랫폼 택시의 등장과 산업 구조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플랫폼 독점 폐해 방지와 플랫폼 종사자로서의 노동권 확보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고령화되는 택시 노동자들의 복지 문제와 안전한 근로 여건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택시 산업의 공공성 강화를 통해 시민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동자에게는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장기적인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