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학원'(일본명: 사립 저스티스 학원)은 1997년 캡콤이 제작한 3D 대전 격투 게임이다. 당시 '버추어 파이터'와 '철권'이 주도하던 3D 격투 게임 시장에 캡콤이 도전장을 내밀며 선보인 작품으로, 학교라는 친숙한 공간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아케이드용으로는 남코의 시스템 12 기판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이후 플레이스테이션과 드림캐스트 등 다양한 가정용 플랫폼으로 이식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게임 플레이는 3D 모델링을 사용하고 있으나 조작 체계와 판정 메커니즘은 캡콤의 전통적인 2D 격투 게임 방식에 가깝다. 이 게임의 가장 독창적인 시스템은 '열혈 청춘 일격'이라 불리는 투플라톤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두 명의 캐릭터를 선택하여 팀을 구성하며, 기 게이지를 사용하여 파트너와 함께 강력한 합체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 파트너의 성향에 따라 공격 보조, 체력 회복, 게이지 충전 등 효과가 달라지므로 전략적인 팀 구성이 중요하다.
세계관은 가상의 일본 도시를 배경으로 하며, 여러 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학생 및 교사 유괴 사건과 배후의 음모를 다룬다. 열혈 주인공 '이치몬지 바츠'가 속한 태양 학원을 중심으로 명문가 자제들이 다니는 성 훌루네 학원, 스포츠 특성화 학교인 오륜 학원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학교들이 대립하고 협력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교직원까지 대전 캐릭터로 등장하여 학원물 특유의 분위기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정용 이식판은 단순한 이식을 넘어선 방대한 추가 콘텐츠로 명성이 높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판에 포함된 '열혈 청춘 일기' 모드는 격투 게임에 육성 시뮬레이션 요소를 접목한 혁신적인 시도였다.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아바타 캐릭터를 생성하여 학교 생활을 하며 기존 캐릭터들과 교류하고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여기서 육성된 캐릭터는 대전 모드에서 사용 가능했으며, 이는 게임의 반복 플레이 가치를 크게 높이는 요소가 되었다.
후속작으로는 데이터 추가판인 '열혈 청춘 일기 2'와 드림캐스트로 발매된 정식 후속작 '불타라! 저스티스 학원'이 있다. 비록 시리즈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특유의 과장된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은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작중 캐릭터인 '아키라'가 '스트리트 파이터 5'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참전하는 등 캡콤의 다른 프랜차이즈 속에서도 그 존재감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