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코우(Musk, 사향)는 사향노루속에 속하는 수컷 사향노루의 복부 사향선에서 분비되는 향료이자 약재를 의미한다. 사향노루의 배꼽과 생식기 사이에 위치한 주머니 모양의 사향샘에서 추출하며, 이는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거나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발산하는 물질이다. 한 마리의 사향노루에서 채취할 수 있는 양이 극히 적기 때문에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매우 귀하고 값비싼 천연 원료로 취급받았다.
사향의 핵심 성분은 무스콘(Muscone)이며, 갓 채취한 상태의 생사향은 암갈색의 점성이 있는 물질이거나 알갱이 형태를 띤다. 원액 상태에서는 암모니아와 유사한 지독하고 자극적인 냄새가 나지만, 이를 알코올에 용해하여 극도로 희석하면 특유의 우아하고 깊은 향기가 난다. 특히 향의 지속력이 대단히 뛰어나고 다른 향료의 휘발을 늦춰주는 보류제(Fixative)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고급 향수 제조의 필수적인 기초 재료로 사용된다.
한의학에서 사향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혈액순환을 강력하게 촉진하는 약재로 분류된다. 막힌 기혈을 뚫어주는 개규(開竅) 작용이 탁월하여 실신, 경련, 뇌졸중 등 응급 상황이나 심장 질환의 처방에 주로 포함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공진단(供辰丹)과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이 있으며, 강심 작용 외에도 항염증 및 진통 효과가 있어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된다.
현재 사향노루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적으로 엄격하게 보호받고 있다. 이로 인해 천연 사향의 채취와 유통은 법적으로 매우 제한적이며, 의약품 제조를 목적으로 허가된 소량만이 고가에 거래된다. 향수 산업 등 일반적인 상업 분야에서는 동물 보호와 단가 문제로 인해 천연 사향 대신 화학적으로 합성된 인공 사향(Synthetic Musk)을 주로 사용한다.
인공 사향은 화학적 구조에 따라 니트로 머스크, 다환 머스크, 지환족 머스크 등으로 나뉘며, 현대의 세탁 세제나 화장품에서 흔히 접하는 '머스크 향'은 대부분 이러한 합성 화합물이다. 천연 사향의 향을 완벽하게 대체하기 위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으나, 생물학적 활성 성분이 포함된 천연 사향의 약리적 효능까지 완벽히 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환경 및 인체 안전성에 대한 논의에 따라 일부 합성 머스크는 사용이 금지되기도 하며 보다 안전한 대체 성분이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