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材料, material)는 인간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 물건이나 구조물을 만들 때 바탕이 되는 물리적 물질을 의미한다. 자연 상태에서 채취한 그대로의 물질인 원료(原料)와 달리, 재료는 사용 목적에 맞게 일정한 가공 과정을 거쳐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조정된 상태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어떤 재료를 발견하고 가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어 왔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산업, 건축, 의료, 첨단 기술 등 모든 분야의 근간을 이루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물질의 화학적 결합 구조와 성질에 따라 재료는 크게 금속재료, 세라믹재료, 고분자재료, 복합재료로 분류된다. 금속재료는 철, 구리, 알루미늄 등 광택이 나고 전기와 열을 잘 전달하며 변형이 용이한 특성이 있어 구조물과 전자기기에 널리 쓰인다. 세라믹재료는 점토나 유리 등을 고온에서 구워 만든 비금속 무기질 고체로, 열과 부식에 강하지만 충격에 쉽게 깨지는 특징이 있다. 고분자재료는 플라스틱, 고무, 섬유 등 가볍고 가공이 쉬운 유기 화합물이며, 복합재료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처럼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혼합하여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소재이다.
역사적으로 인류의 시대 구분은 주력으로 사용한 재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될 만큼 재료는 역사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다. 돌을 깨거나 갈아서 도구를 만들었던 석기시대를 시작으로, 구리와 주석의 합금을 다룬 청동기시대, 철광석에서 철을 제련해 낸 철기시대로 이어지며 생산력과 군사력이 획기적으로 변모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석유화학 공업의 발달로 플라스틱이라는 인공 합성 재료가 대량 생산되어 일상생활의 혁명을 가져왔고, 실리콘 기반의 반도체 재료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컴퓨터 시대를 여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의 재료공학은 기존 재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성을 지닌 신소재(첨단재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원자나 분자 단위에서 구조를 제어하여 강도와 전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나노재료, 인체 조직과 융합하여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생체재료, 외부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스스로 형태나 성질을 바꾸는 스마트재료 등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재활용이 용이하거나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차전지 및 친환경 에너지용 핵심 재료 연구가 미래 기술의 핵심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