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송계(長松系)는 한국의 전통 음악 장르 중 하나로, 주로 농악이나 사물놀이 등의 공연에서 자주 연주되는 음악 형식이다. 장송계는 대개 장구와 북, 그리고 박연 등과 같은 타악기와 함께 사용되며, 주로 축제나 잔치 같은 경축적인 자리에서 연주된다. 이 음악은 전통적인 농업 사회에서 비 오는 날을 기원하거나 풍작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장송계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장은 길게 늘어가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긴 장단을 가지고 있는 곡조로, 보통 소리의 흐름이 천천히 전개되며, 반복적인 구조를 가진다. 이로 인해 청중은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춤을 추거나 움직일 수 있는 여유를 느낀다. 이러한 특성은 장송계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 기여한다.
장송계는 악기의 구성에서도 특징을 볼 수 있다. 주요 타악기 외에도 피리나 가야금과 같은 관악기, 현악기들도 함께 연주되며, 이들은 장송계의 멜로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장송계의 연주는 주로 즉흥성이 강하여 연주자들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동일한 곡이라도 연주할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현대에 들어 장송계는 전통 음악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대 예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전통적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청중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의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 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송계가 과거의 유물로 남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살아있는 음악으로 거듭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