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은 주로 성전에서 사용된 두꺼운 천으로, 신성한 공간과 일반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장막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탈출한 후, 광야에서 이동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 마련한 임시 거처이기도 하다. 이 장막은 텐트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이동이 용이하도록 설계되었다.
장막 내부는 여러 구역으로 나뉘며, 가장 안쪽에는 '지성소'가 위치해 있었다. 지성소는 하나님이 임재하는 장소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우 신성하게 여겨졌다. 지성소에는 법궤가 놓여 있었고, 이 법궤는 하나님과의 언약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장막은 또한 '홀'과 '제사장이 드리는 제사'를 위한 공간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각 구역은 특정한 의식을 수행하기 위해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었다.
장막은 이스라엘의 이동 생활에 적합한 구조였지만, 성전 건축이 이루어지면서 그 역할이 점차 줄어들었다. 솔로몬 왕에 의해 건축된 성전은 장막의 영구적인 형태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중심 장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신약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장막과 같은 역할을 하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로 언급되기도 한다. 이는 신앙에 있어 구약의 장막의 중요성을 신약에도 이어지게 한다.
장막은 문화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신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장막은 후대의 예술 작품이나 문학에서도 자주 인용된다. 장막의 개념은 이동성, 임시성, 그리고 신성과 인간의 만남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다양한 해석과 관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