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검 롤랑(Chanson de Roland)은 중세 프랑스에서 널리 알려진 서사시로, 11세기 경에 성립되었다. 이 작품은 로맨스 시대의 그라토르워스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카롤링거 왕조의 전설적인 영웅 롤랑의 이야기를 다룬다. 롤랑은 신성 로마 제국의 샤를마뉴 황제의 조카로, 그의 용기와 충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장검 롤랑은 프랑스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지며, 중세 유럽의 전투와 기사도의 가치, 그리고 기독교 신앙을 주제로 한다. 이 서사시에서는 이슬람 세력과의 전투, 롤랑의 용감한 싸움, 배신과 희생, 그리고 최후의 승리를 통해 기사들의 이상적인 이미지가 그려진다.

작품의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는 롤랑이 동료인 올리비에와 함께 팡티에 전투에서 싸우는 부분이다. 롤랑은 적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악기인 올리프(olifant)를 불어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국에는 그들의 영웅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 작품은 후에 여러 언어로 번역되고, 다양한 문학과 예술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장검 롤랑은 고대 전쟁 서사시의 구조를 따르며, 주로 운문 형식으로 구성된다. 이 작품의 영향력은 단순히 문학을 넘어, 역사적 사건들을 기억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이 서사시는 중세 유럽의 전통과 가치관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으로서, 현재까지도 연구와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