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학습

잠재학습(latent learning)은 학습이 이루어졌지만 외부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형태의 학습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1930년대 행동주의 심리학에드워드 톨먼(Edward C. Tolman)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다. 톨먼의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연구 결과 잠재학습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잠재학습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행동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외부적인 보상이나 강화가 없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쥐가 labyrinth 또는 미로를 탐색하는 실험에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던 기간에도 쥐는 미로의 구조를 학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학습은 보상이나 강화가 제공되었을 때, 즉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그 효과가 드러난다.

이는 학습이 항상 행동의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환경의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과정에서도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잠재학습은 또한 인지적 요소가 개입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행동주의 이론과 구별된다.

또한, 잠재학습의 개념은 인간의 학습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제 경험 없이도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례로, 사람들이 특정한 주제에 대해 관찰하거나 듣는 것만으로도 학습을 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결론적으로, 잠재학습은 비가시적인 형태의 학습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또는 특정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학습의 복잡한 본질과 메커니즘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