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영사수(潛泳射手)는 물속에서 헤엄을 치며 활을 쏘는 특수 병과 또는 그러한 능력을 갖춘 인물을 일컫는 용어다. 한자어의 의미를 풀이하면 '잠길 잠(潛)', '헤엄칠 영(泳)', '쏠 사(射)', '사수 수(手)'가 결합된 형태다. 역사적 실존 병과에 대한 기록보다는 주로 무협 소설, 판타지 게임, 만화 등 현대의 창작물 내에서 수중 전투에 특화된 정예 병종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잠영사수의 핵심 전술은 수면 아래에서 몸을 숨긴 채 적의 선박이나 수변에 위치한 적군을 기습하는 방식에 있다. 일반적인 궁수와 달리 물의 저항과 빛의 굴절을 계산하여 화살을 발사해야 하므로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된다. 수중에서의 발사 속도와 위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장력을 가진 특수 활이나 기계식 연사 장치, 혹은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무게를 조절한 특수 화살을 사용하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 개념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계기 중 하나는 온라인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에서의 등장이다. 게임 내에서 잠영사수는 해저동굴과 같은 수중 던전에 서식하는 몬스터로 설정되어 있으며, 플레이어에게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적대적 개체로 묘사된다. 이러한 설정은 수중이라는 특수한 지형지물을 활용하여 공격을 전개하는 병종의 이미지를 정립하는 데 기여하였다.
전략적 관점에서 잠영사수는 비대칭 전력의 성격을 띤다. 적의 시야가 닿지 않는 물속에서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방어 체계를 무력화하고 적군에게 심리적 공포를 유발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비록 냉병기 시대의 실제 전쟁사에서 잠수 상태로 활을 쏘아 전과를 올린 공식적인 부대 기록은 드물지만, 현대의 수중 특수부대가 작살총이나 특수 화기를 운용하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개념적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잠영사수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병사보다 월등한 폐활량과 근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수압을 견디며 장시간 잠수를 유지하는 동시에, 물속에서 시위를 당기기 위한 강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창작물 속의 잠영사수들은 해안가 부족 출신이거나 특수 훈련을 거친 정예 요원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수중 시야 확보를 위한 장비나 물의 저항을 최소화한 복색을 갖추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