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모래마을은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무대 중 하나인 신오지방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마을의 슬로건은 '모래가 물결치는 마을'로, 이름에 걸맞게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바닷바람과 얕은 모래사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인공의 고향인 떡잎마을에서 201번도로를 거쳐 가장 먼저 도착하게 되는 이웃 마을로서, 플레이어가 본격적인 포켓몬스터 세계의 모험을 준비하는 첫 기착지 역할을 한다.
지리적으로 신오지방의 남서쪽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을의 서쪽으로는 떡잎마을과 이어지는 201번도로가 있고, 북쪽으로는 축복시티로 향하는 202번도로가 뻗어 있다. 또한 마을 남쪽으로는 얕은 바다와 맞닿은 219번도로와 220번수로가 이어져 있어, 훗날 파도타기 기술을 얻은 후에는 바다를 건너 팔해파크가 있는 221번도로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리적 연결성을 띠고 있다.
이 마을의 가장 대표적인 시설은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마사초 박사의 포켓몬 연구소'이다. 포켓몬의 진화 과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마사초 박사가 머무는 곳으로, 신오지방의 포켓몬 연구에 있어 핵심적인 거점이다. 스토리 상 주인공은 이곳을 방문하여 마사초 박사로부터 신오지방의 포켓몬을 기록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포켓몬 도감'과 기술머신 '은혜갚기'를 받게 되며, 이를 계기로 도감 완성을 위한 기나긴 여행을 시작한다.
연구소 외에도 잔모래마을에는 모험에 필수적인 기본 시설들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포켓몬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포켓몬센터와 몬스터볼, 상처약 등 다양한 도구를 구매할 수 있는 프렌들리숍이 자리하고 있어 트레이너들의 정비 공간이 되어준다. 또한 주인공이 선택한 성별에 따라 조수 역할을 하는 캐릭터인 광휘 또는 빛나의 집이 이 마을에 있으며, 이들의 가족과 상호작용하며 여행에 필요한 조언을 듣거나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잔모래마을은 주인공이 포켓몬 트레이너로서의 기초를 다지는 교육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연구소에서 볼일을 마치고 202번도로로 나가는 길목에서 조수 캐릭터가 야생 포켓몬을 포획하는 방법을 직접 시범으로 보여주며, 이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는 몬스터볼의 실전 사용법을 익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 마을은 고향을 떠나 처음으로 당도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감을 얻고 포켓몬 포획법을 배우며 진정한 트레이너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상징적인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