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마립간(慈悲 麻立干, 643년 ~ 688년)은 신라 제30대 왕으로서, 신라의 중대에 해당하는 시기에 통치하였다. 그의 통치기간은 686년부터 688년까지로, 신라의 정치와 군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자비 마립간은 원래 이름이 찬덕(讖德)으로, 그의 부친은 제29대 왕인 태종 무열왕이다. 자비 마립간은 신라의 왕조를 안정시키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통치 시기에는 불교가 크게 발전하였다. 자비 마립간은 불교를 국가의 주종교로 삼아 많은 사찰을 건립하고 스님들을 지원하였다. 특히, 자비 마립간의 통치 기간 동안에는 불교 경전의 번역과 보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불교의 발전은 신라 사회의 문화적 기반을 강화시켰으며, 나중에 이어지는 신라의 화랑 문화와 예술의 발전에도 기여하였다.
자비 마립간은 또한 외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그의 통치 동안에는 고구려와의 전투가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자비 마립간은 전쟁에 실질적으로 참여하여 군사의 전략과 전술을 연구하였다. 그의 지도 아래 신라는 고구려와의 전투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어려운 시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자비 마립간은 자신의 후계자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였다. 그는 자신의 아들인 김춘추를 후계자로 지명하였으나, 왕의 체제와 권력 구조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많은 정치적 maneuver를 시행해야 했다. 그의 통치는 짧았지만, 신라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인물로 남아있다. 자비 마립간의 통치 이후, 신라는 정치적 및 군사적으로 더 큰 도전과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