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쉬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는 1992년에 발표된 마이클 윈터스의 소설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유럽을 배경으로 한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기억과 과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소설은 전쟁의 상처와 사랑, 정체성을 탐구하며, 사람들이 전쟁 중에 어떻게 자신을 정의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설정하는지를 탐구한다.
주된 인물은 심각한 화상을 입은 한 명의 영국 남자로, 그의 정체성과 과거는 소설 전반에 걸쳐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이 환자는 이탈리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의 과거는 플래시백의 형태로 점차 밝혀진다. 그의 기억 속에는 사랑했던 여인인 카타리나와의 관계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이를 통해 소설은 사랑과 상실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룬다.
또한, 소설은 여러 인물의 시점을 통해 다층적인 이야기를 펼친다. 예를 들어, 간호사인 힐러리와 이탈리아의 전사인 루파르트는 환자의 기억과 연결되며, 그들의 과거와 감정이 서로 얽혀진다. 이들은 각자 전쟁의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치유의 과정을 겪는다. 이러한 여러 인물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전개되는 구조는 독자에게 다양한 감동과 울림을 준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뛰어난 문체와 심오한 주제를 통해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1996년 영화화되었고, 이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등 여러 개의 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소설과 영화 모두 전쟁의 잔혹함과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독자와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