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부(고려)는 고려 시대에 존재했던 특수한 지위와 역할을 가진 여성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주로 귀족 계층의 여성들이 해당한다. 임부는 고려 사회에서 결혼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확보하고, 가정의 경제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존재였다. 이들은 자녀를 양육하고 가정의 재산을 관리하는 한편, 정치적인 연합의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였다.
임부는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자녀에게는 아버지의 성을 물려주는 것이 관습이었다. 그러나 임부들은 일정 부분 독립적인 역할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거나 가문 간의 결혼 정책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통해 자녀의 결혼 및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고려 시대에는 임부의 역할이 단순한 가사 관리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적 외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려 시대로부터 남아 있는 문헌과 유물들을 통해 임부의 생활상과 역할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들은 종종 문학작품이나 역사서에 등장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고려가 12세기에 발달한 여성 서사 문학에서 임부의 경험들이 담겨 있으며, 이들 작품은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이를 통해 임부는 단순히 가정의 안주인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 속에서 중요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임부의 지위와 역할은 고려 사회의 변화와 함께 달라졌다. 고려 후期에는 외부의 침입과 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사회 구조가 변모하게 되면서, 임부의 역할 역시 그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임부는 여전히 중요한 사회적 존재로 남았다. 그들의 존재는 고려 사회의 가족 구조와 경제 체계에 깊이 얽혀 있었으며, 이는 고려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