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물일가의 법칙(一物一價의 法則)은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동일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시장 내에서 동일한 가격을 가져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는 특히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서 가격 결정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강조한다.
이 법칙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주요 원리로 설명된다. 첫째, 동일한 상품은 동일한 조건에서 거래되어야 하며, 공급이 일정할 때 수요에 의해 가격이 형성된다. 둘째, 정보의 완전성과 시장의 효율성이 필수적이다. 모든 거래자는 가격에 대한 정보를 완전히 알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전제 아래 성립한다.
일물일가의 법칙은 여러 경제 이론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법칙은 국제 무역에서 적용되는데, 이는 '구매력 평가설'과 연결되어 있다. 같은 상품이 다르게 평가되거나 가격이 달라질 경우, 이는 시장의 비효율성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은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완전한 정보의 비대칭성과 시장의 다양한 비효율성으로 인해 일물일가의 법칙이 항상 성립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브랜드 차별화, 지역적 차이, 소비자 선호의 다양성 등은 동일 상품에 대해 서로 다른 가격을 형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비효율성은 흔히 '가격 차별'이나 '시장 분할'의 형태로 나타난다.
결국 일물일가의 법칙은 시장의 가격 형성과 거래의 효율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틀을 제공하며, 경제학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시장 구조와 소비자 행동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