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득록'(一得錄)은 한국의 전통적인 문서 형식 중 하나로, 개인의 경험이나 지식을 기록하는 일기 또는 수필적인 성격을 띈 글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하나의 것을 얻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개인이 깨달은 교훈이나 은혜로운 일을 기록하기 위해 사용된다. 일득록은 일반적으로 간단명료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성자가 특정한 상황에서 느낀 감정이나 깨달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일득록의 기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에 많은 문인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일득록 형식의 글을 썼다. 특히, 유학자나 승려들이 이 형식을 선호했으며, 종종 그들의 도덕적 교훈이나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기도 했다. 그 결과, 일득록은 단순한 개인의 경험을 넘어 인간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귀중한 문헌으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에는 일득록이 더욱 발전하여 다양한 분야와 주제를 다루게 되었다. 역사적 사실, 사회적 문제, 개인의 일상사 등이 포함되며, 이는 문인들의 창작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매체가 되었다. 이 시기에는 특별히 자연과의 교감이나 인간 관계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했으며, 작가들의 감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일득록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서 문학적 가치와 교육적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일득록은 개인의 성찰과 자기 계발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기록함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특히, 일득록은 현대인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서 자기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일득록은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