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젬은 마블 코믹스 세계관에 등장하는 우주적 존재의 권능이 깃든 여섯 개의 보석을 의미한다. 본래 우주가 탄생하기 전 존재했던 유일한 의식체인 '네메시스'가 스스로를 파괴하며 남긴 파편에서 기원했다고 알려져 있다. 각 보석은 우주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개념인 공간, 정신, 영혼, 현실, 시간, 힘을 상징하며, 이를 소유한 자는 해당 영역에 대해 절대적인 권능을 행사할 수 있는 우주적 유물이다.
보석의 종류는 기능에 따라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된다. '스페이스 젬'은 공간을 왜곡하여 이동하거나 물체를 전송하는 능력을 부여하며, '마인드 젬'은 타인의 정신을 조종하거나 지적 능력을 극대화한다. '소울 젬'은 생명체의 영혼을 제어하고 흡수하는 힘이 있으며, '리얼리티 젬'은 물리 법칙을 무시하고 현실을 조작한다. '타임 젬'은 시간의 흐름을 조절하거나 과거와 미래를 오가게 하며, '파워 젬'은 소유자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다른 보석들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인피니티 젬은 개별적으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이를 하나로 모았을 때 비로소 진정한 위력을 드러낸다. 작중 빌런인 타노스는 이 보석들을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피니티 건틀릿'이라는 장갑을 제작하였다. 여섯 개의 보석이 모두 장착된 건틀릿을 사용하는 자는 전지전능한 신에 가까운 존재가 되어, 손가락을 튕기는 행위만으로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소멸시키거나 우주의 인과율을 완전히 뒤바꾸는 등 초월적인 행위가 가능해진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는 인피니티 젬 대신 '인피니티 스톤'이라는 명칭으로 등장하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영화판에서는 원작 코믹스와 보석의 색상 설정이 일부 다르게 구성되었으며, 테서랙트, 치타우리 셉터, 에테르 등 작중 주요 아티팩트들의 정체가 사실은 인피니티 스톤이었다는 설정을 통해 거대한 서사를 관통하는 핵심 소재로 활용되었다. 영화 속에서도 여섯 개의 스톤을 모두 모으는 과정과 그 힘을 사용하는 장면은 이야기의 절정을 장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인피니티 젬은 강력한 위력을 지닌 만큼 엄격한 사용 조건과 제약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보석들은 자신이 속한 본래의 우주 내에서만 그 능력이 발휘되며, 다른 평행 우주로 이동할 경우 단순한 돌덩이에 불과하게 된다. 또한 보석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는 사용자에게 막대한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주기에, 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행성 포식자 수준의 강력한 육체나 특별한 보조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