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인간 17호(드래곤볼 파이터즈)

인조인간 17호아크 시스템 웍스에서 개발한 대전 격투 게임 '드래곤볼 파이터즈'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다. 이 캐릭터는 '드래곤볼 Z' 시점이 아닌 '드래곤볼 슈퍼'의 설정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숲의 보호관으로 활동하던 중 힘의 대회에 참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게임 출시 초기에는 인조인간 18호의 특정 기술 사용 시 보조 공격을 수행하는 어시스트 캐릭터로만 존재했으나, 이후 유료 DLC인 시즌 패스 1의 마지막 캐릭터로 추가되면서 독자적인 운용이 가능해졌다.

전투 스타일은 빠른 속도와 변칙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러시다운' 형 캐릭터로 분류된다. 17호만의 고유 시스템인 '액셀 블리츠'는 전방 또는 후방으로 빠르게 스텝을 밟으며 다양한 파생기로 연결되는 기술로, 상대의 가드를 무너뜨리는 심리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상과 공중을 자유롭게 오가며 벽을 차고 도약하는 등 기동성이 매우 뛰어나며, 이를 통해 상대에게 쉴 틈 없는 압박을 가하는 것이 운용의 핵심이다.

방어적인 측면에서는 인조인간 특유의 배리어 기술이 돋보인다. 17호의 배리어는 상대의 공격이나 장풍을 무효화할 뿐만 아니라 성공 시 즉시 반격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고유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필살기인 '슈퍼 일렉트릭 스트라이크'는 화면 전체를 가로지르는 넓은 범위를 공격하여 콤보 마무리나 견제에 유용하며, 메테오 초필살기인 '배리어 익스플로전'은 원작의 강력한 에너지를 재현한 연출을 보여준다.

성능 변화의 역사를 살펴보면, 출시 초기에는 짧은 공격 리치와 난해한 조작 난이도로 인해 평가가 낮았으나 여러 차례의 밸런스 패치를 통해 크게 개선되었다. 특히 기 게이지 수급 능력과 어시스트 기술의 판정이 상향되면서 현재는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팀의 선봉(Point)이나 중견(Mid) 위치에서 강력한 압박 능력을 발휘하며, 숙련도에 따라 상대가 대응하기 힘든 복잡한 공격 루트를 생성할 수 있다.

시각적 연출과 원작 재현도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드래곤볼 슈퍼에서 보여준 특유의 냉철하면서도 여유로운 태도가 대사와 동작에 잘 녹아 있으며, 인조인간 18호나 손오공 등 특정 캐릭터와 팀을 이루거나 상대로 만났을 때 발생하는 전용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이는 격투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원작 팬들에게도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요소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