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섬니아》(Insomnia)는 2002년 제작된 미국의 심리 스릴러 영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하고, 스카이폴 사에드 김과 놀란이 각본을 공동 집필했다. 영화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1997년 동명의 노르웨이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영화의 주요 배경은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로, 주로 여름철 북극의 연극적 불빛 아래에서 펼쳐진다. 주인공 린치형사(앨 패치노 분)는 범죄 수사 중 수면 부족으로 고통받으며 인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된다. 사건의 중심은 17세 소녀의 살인 사건으로, 형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범인의 추적 중에 심리적 압박과 윤리적 갈등을 겪는다.

영화에서 린치형사는 자신의 불면증으로 인해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이러한 상태는 그를 더욱 절망적인 상황으로 이끈다. 범인인 월트(로빈 윌리엄스 분)와의 심리적 대치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두 캐릭터 간의 긴장과 갈등은 이야기의 핵심이다.

《인섬니아》는 스릴러 장르의 특성을 갖추면서, 인간 심리의 복잡성과 도덕적 딜레마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영화의 비주얼 스타일, 음향 디자인, 그리고 캐릭터 개발은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앨 패치노와 로빈 윌리엄스의 뛰어난 연기는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또한 불면증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주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