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人面水)는 한국의 전통적인 설화 및 민속 신앙에서 등장하는 개념으로, 사람의 얼굴을 가진 물의 존재를 의미한다. 이 개념은 예로부터 수많은 이야기와 전설 속에서 나타나며, 주로 사람의 얼굴을 한 물의 형체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행을 가져온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인면수는 특히 음양사(陰陽師)와 관련된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한다. 음양사는 한국 전통 신앙 및 민속학에서 음양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사람의 운명이나 믿음을 다루는 전문가를 일컫는다. 이들은 주로 믿거나 의뢰받은 사람들의 불행을 방지하거나, 귀신, 악령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인면수는 통상적으로 강이나 저수지 등 물과 관련된 장소에서 발생한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 물이 나타난 자리는 불행한 사건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인면수를 확인한 자는 즉각적인 대응이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존재한다. 이러한 신앙은 생명과 죽음, 운명의 경계에 있는 존재로서의 물의 신비로움을 강조하며, 인간의 삶과 자연의 힘 간의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의 민속 신앙에서는 인면수를 신뢰하는 이들이 많았고, 이는 물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기능하기도 했다. 인면수와 관련된 전설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되어 있으며, 구술 문학을 통해 세대를 거쳐 전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