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나기(일혈만걸)는 일본 신화에서 중요한 신 중 하나로, 일본의 신화적 창세 이야기에 등장하는 남신이다. "이자나기"라는 이름은 "남성이란" 또는 "여성을 구별하는 남신"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자나기는 여신 이자나미와 함께 일본 열도를 창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부부 신은 서로 협력하여 많은 신들을 낳았다.
이자나기의 신화적 역할은 주로 창조와 생명의 시초를 다루고 있다. 이자나기는 천제의 명을 받아 한계가 없는 바다 위에서 창조의 작업을 시작하고, "고지(고지미)"라는 창을 사용하여 바다를 휘저어 일본 열도를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이자나기는 여러 섬들을 생성하였고, 그 후에 이자나미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이자나미는 불을 의인화한 신인 카구츠치에게 상처를 입고 죽게 되면서 이자나기는 큰 슬픔에 빠지게 된다. 이자나기는 이자나미를 찾기 위해 저승으로 내려가지만, 결국 그녀의 모습이 변해버린 것을 보게 되고,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임을 깨닫는다. 이 사건은 생명과 죽음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중요한 이야기로 여겨진다. 이자나기의 고통과 슬픔은 인간 존재의 고난과 더불어 신적 현실을 짚어 주는 요소로 해석된다.
이자나기 신화는 일본의 토착 종교인 신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많은 신들의 기원이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믿어진다. 이자나기는 일본 문화와 신화에서 생명력, 창조의 힘, 상실의 슬픔 등을 상징하는 신으로 널리 기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