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지(移喪期)는 사망한 사람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고인의 유족이 슬픔을 극복하고 사회생활로 복귀하기 위해 설정된 특정한 기간을 의미한다. 이 기간은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갖는 동시에, 유족이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이사지의 기간은 문화와 전통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되며, 일반적으로 고인의 죽음 이후부터 장례가 끝날 때까지의 시간으로 그 범위를 잡는다. 한국 전통에서는 보통 이사지가 3일에서 49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가족과 친지들은 고인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조문을 받거나 기도를 하는 등 여러 가지 애도 행위를 시행한다.
이사지 동안 유족은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을 수 있으며, 이 기간 후에는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 되도록 정상적인 생활을 재개하는 것이 기대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사지의 개념이 다소 변형되어, 단순히 슬픔에서 벗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고인을 기억하고 기리는 활동으로도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