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 브레이커(Imagine Breaker, 환상을 죽이는 자)는 카마치 카즈마의 라이트 노벨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시리즈의 주인공 카미조 토우마의 오른손에 깃든 고유한 능력을 지칭한다. 이 능력은 마법, 초능력, 그리고 신의 가호나 기적과 같은 모든 종류의 이능(異能)을 접촉하는 것만으로 무효화하고 파괴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작중에서는 '환상을 죽이는 자'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세계의 상식을 벗어난 초자연적 현상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일종의 정화 장치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이매진 브레이커의 효력 범위는 사용자의 오른손 손목 부근까지로 한정되며, 신체의 다른 부위는 이능력에 대한 면역력이 없다. 또한, 이미 이능력에 의해 발생한 2차적인 물리 현상까지는 막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마술로 만들어낸 화염 자체는 소멸시킬 수 있으나, 그 화염으로 인해 무너지는 건물 파편이나 초능력으로 가속된 물체의 물리적인 운동 에너지는 무효화할 수 없다. 또한, 신의 축복조차 부정하기 때문에 카미조 토우마가 평소 극심한 불운에 시달리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작품의 전개가 진행됨에 따라 이매진 브레이커는 단순한 무효화 능력이 아닌, 세계의 근간과 연결된 존재임이 밝혀진다. 이는 전 세계 마술사들의 소망이 모여 만들어진 '세계의 기준점'이자 '복원점'으로 정의된다. 강력한 마법사들이나 마신(魔神)들에 의해 세계의 법칙(위상)이 뒤틀리고 덧씌워지더라도, 이매진 브레이커가 존재하는 한 세계는 언제든지 원래의 올바른 형태로 복구될 수 있는 청사진을 보존하게 된다. 이러한 형이상학적 가치 때문에 여러 세력으로부터 세계를 유지하거나 재구축하기 위한 핵심적인 도구로 평가받는다.
이매진 브레이커는 카미조 토우마의 오른손이라는 육체적 부위에 고착되어 있으나, 그 본질이 육체 자체는 아니다. 만약 오른손이 절단될 경우 이매진 브레이커는 그 즉시 소멸하지 않고, 절단된 부위나 사용자의 내부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 혹은 용의 형상을 한 강력한 힘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는 이매진 브레이커가 단순히 이능을 지우는 힘일 뿐만 아니라, 그 내부에 잠든 더욱 거대하고 위험한 무언가를 억누르는 봉인의 역할도 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매진 브레이커의 유래와 그 안에 숨겨진 힘의 정체는 작중 내내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