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감(移感)은 감정이나 정서, 또는 감각이 다른 대상이나 상황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감은 주로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에서 논의되며, 개인의 경험이나 감정 상태가 주변 환경이나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나타낸다.
이감의 과정은 대개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 개인이 특정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 때, 그 감정은 특정한 상황이나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둘째, 이 감정이 외부 자극이나 다른 경험에 의해 자극을 받아 그 감정이 새로운 대상이나 상황으로 이동한다. 셋째, 새로운 대상이나 상황에서 발생하는 감정적 반응이 생성되며, 이는 개인의 행동이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슬픈 영화를 보고 난 후, 그 슬픔이 주변의 친구에게까지 전달되어 친구가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이감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이감은 또한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람 간의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하거나 갈등을 유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감 개념은 대인관계,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예술적 표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감정의 전이 및 교류에 관한 이해를 돕는 데 기여한다. 연구자들은 이감의 메커니즘과 영향을 분석하여 인간의 감정적 경험을 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심리적 치료나 교육적 접근법을 개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