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종(懿宗, 1105년 ~ 1122년)은 고려 제17대 임금으로, 본명은 이염(李曮)이다. 그는 고려의 명종과 창왕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122년에 즉위하였다. 의종은 유년 시절부터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교육을 받았으며, 이러한 배경은 그가 통치하면서도 정치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컸음을 보여준다.
의종이 즉위한 이후에는 왕권 강화를 위해 여러 가지 개혁을 시도하였다. 특히 그는 과거 제도를 강화하여 인재를 등용하고, 정치의 기반을 다지려 하였다. 그와 같은 노력은 고려 중기의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는 데 기여하였지만, 동시에 귀족 세력과의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귀족들은 왕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의종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된다.
그러나 의종의 정치적 노력이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그가 통치하는 동안 여러 차례 반란과 내란이 일어나고, 그는 이를 진압하기 위한 군사 비용이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의종은 권력을 강화하면서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측근들로 정부를 구성함으로써 정치적 불안을 초래하였다. 이러한 내부적인 갈등이 지속되면서 그의 통치는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의종의 통치 말기에는 그의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그는 송나라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문화적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에 고려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외적 위협이 동시에 증가하여 의종의 외교적 노력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다. 결국 그는 1122년에 재위 중 사망하였고, 그의 사후에도 고려는 정치적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의종은 재위 기간 동안 다양한 개혁을 시도하였지만, 그의 통치는 많은 도전과 한계에 직면한 역사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