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동정(乙未動正)은 1895년에 발생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조선의 사회와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사건은 을미년(乙未年)인 1895년 10월 8일에 일본 정부에 의해 조선의 전통적인 복식과 문화를 강제로 변경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일본은 근대화를 명목으로 하여 조선에서 서양식 복장을 보급하고, 한복을 비롯한 전통 복식을 금지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정책은 조선민중의 저항을 초래하게 되었다.
을미동정의 배경에는 조선이 일본에 의해 강제로 개항하면서 시작된 여러 사회적 혼란이 자리하고 있다. 1894년에는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고, 이후 1895년에는 을미사변이 발생하여 명성황후가 암살되는 등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던 시기였다. 일본은 이러한 혼란을 이용해 조선의 내정에 간섭하게 되었고, 전통적인 가치관을 훼손하려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
이 사건은 단순한 복식 문제에 그치지 않고, 조선 국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조선의 남녀 모두에게 한복 대신 일본식 의복을 강요하면서, 이는 문화적 식민지화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많은 민중은 의복의 강제 교체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고, 이러한 저항은 곧 민족적인 결속력으로 발전하였다.
을미동정은 결국 조선 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민중의 저항은 단순한 복식 문제를 넘어 민족 정체성과 자주성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이어졌고, 이는 이후의 독립운동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이처럼 을미동정은 조선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일본의 식민지적 통치에 대한 첫 번째 거부의 상징으로 남아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