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향

유향(乳香, frankincense)은 유향나무(비말과의 한 종류)에서 채취한 수지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주로 아라비아 반도에서 자생하며, 인도, 에티오피아와 같은 지역에서도 생산된다. 유향은 고대부터 향료, 약재, 제사용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종교적 의식에서는 신성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향은 나무의 껍질에 상처를 내어 나오는 수액을 채취하여 건조시킨 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수지는 고온에서 경화되며, 그 결과 단단한 덩어리로 변한다. 유향은 특유의 상쾌하고 향긋한 향기를 가지며, 이로 인해 향수, 아로마테라피, 전통 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가 있다.

약리학적으로는 항염증, 항균, 진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 의학에서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활용된다. 특히 기침, 소화 문제, 불안감 해소 등에 이용된다. 유향의 성분 중 일부는 연구에서 항암 효과가 있을 가능성도 제시되었다.

유향은 또한 고대 문명에서 단순한 향료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었으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의식과 치료 목적으로 중요시되었다. 성경에도 유향이 등장하며, 예수 탄생 당시 선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유향은 주로 아로마 오일, 인센스(향초), 캡슐 형태로 판매되며,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유향의 생산 및 거래는 세계 많은 지역에서 이루어지며, 그 가치가 높아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자원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