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메(雪女)는 일본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괴물 혹은 정신이다. 이 존재는 눈의 여왕 또는 눈의 신비한 여성으로 묘사되며, 차가운 겨울 날씨와 관련이 깊다. 유키메는 보통 아름다운 여성의 형태로 나타나며, 하얀 피부와 긴 검은 머리를 지니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그녀의 외모는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차가운 기운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유키메의 전설은 일본 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다양한 변형이 있다. 대개 유키메는 눈이 많이 내리는 날, 또는 눈의 산에서 목격되며, 사람들 가까이에 나타나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전설에 따르면, 그녀는 남자와의 만남에서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경우가 많다. 유키메의 매력적인 외모와는 달리 그녀는 심각한 위험의 존재로 여겨지는 것이다.
전통적인 이야기에서 유키메는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다양한 갈등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그녀는 남자가 자신을 배신했을 때 그의 목숨을 앗아가거나, 그를 얼려버리기도 한다. 이는 유키메가 가진 차가운 성격을 상징하며,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의 주제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일본 문화에서 가족과의 유대를 강조하는 요소와 결합되어 전해진다.
유키메는 현대 일본의 대중문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그녀의 이야기가 재구성되어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 이러한 재편집된 이야기를 통해 유키메는 전통적인 괴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감정을 지닌 복잡한 인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유키메는 일본 전통 문화의 상징적 존재로 남아 있으며,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