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추정의 원칙(Presumption of Innocence)은 형사법상 피고인이 유죄로 판명될 때까지 무죄로 간주되는 원칙이다. 이 원칙은 법적 절차에서 피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재판을 보장하기 위해 중요하다. 유죄추정의 원칙은 국제인권법에서도 널리 인정되며, 특히 유엔의 '인권에 관한 세계선언' 및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포함되어 있다.
이 원칙은 법원에서의 판단이 아닌,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피고인이 선량한 시민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정부가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할 책임이 있으며, 피고인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중요한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유죄추정의 원칙은 불합리한 편견이나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피고인을 보호하며, 형사사건에 있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중시한다.
유죄추정의 원칙이 존중되지 않을 경우, 피고인은 법적 절차에 있어서 불리한 대우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형사 정의의 실현을 저해하게 된다. 따라서 법정에서의 모든 증거와 주장은 심리 후에 법관이나 배심원에 의해 판단되고, 최종적인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피고인은 무죄로 간주된다. 이 원칙은 법치주의 및 인권의 근본적인 요소로 평가되며, 민주사회에서 필수적인 가치 중 하나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