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리(경순양함)는 일본 제국 해군의 경순양함으로, 1930년에 취역하였다. 이 함정은 일본의 유바리시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원래의 설계 목적은 수송 호위와 여타 작전 지원이었다. 유바리는 당시 일본 해군의 표준형 경순양함으로, 1920년대와 1930년대에 건조된 다른 경순양함들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길이 186.4미터, 폭 18.5미터의 전투 배수량 8,200톤에 달하는 이 함정은 강력한 화력과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했다.
유바리는 152mm 함포 6문, 76mm 함포 2문, 그리고 25mm 머신건 여러 자리를 갖추고 있었다. 또한, 일본의 경순양함 중 최초로 수륙 양용 비행기를 운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 때문에 유바리는 정보 수집 및 정찰 임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츠시마 해전 같은 대규모 해전에서 유바리는 일본 해군의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바리는 여러 전투에 참여하며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미드웨이 해전과 같은 주요 전투에서 일본의 전략적 목표를 위해 활용되었다. 그러나 전쟁의 전반적인 진행 상황이 불리해짐에 따라 유바리의 작전 범위도 제한되었고, 점차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었다. 1944년에는 필리핀 전선에서 연합군의 공습에 노출되어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결국 전투 임무에서 탈락하게 된다.
1945년, 유바리는 공식적으로 퇴역하게 되며 해체 작업이 진행되었다. 해체된 후에도 유바리는 일본 해군의 경순양함 역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유바리의 설계와 운용은 이후의 경순양함 모델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일본 해군의 전투 전술에도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 유바리는 일본 해군 함정 중에서도 전투 효율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예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