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커맨(Wicker Man)은 1973년에 개봉된 영국의 심리 호러 영화로, 감독은 로빈 하렛(Robin Hardy)이다. 이 영화는 영국의 작가인 앨런 브래드쇼(Alan Brown)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며, 섬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과 종교 의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된 내용은 경찰관 에드워드 몰리스(Edward Malus)가 실종된 소녀를 찾기 위해 고립된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그곳의 이교도 문화에 대한 탐구이다.
영화의 배경은 스코틀랜드의 외딴 섬으로, 이곳은 웨일스의 풍경을 바탕으로 실제로 촬영되었다. 몰리스는 섬 주민들이 당면한 문제와 그들의 신앙 체계에 대해 점차적으로 알게 되며, 이는 그를 더욱 깊은 위기로 몰아넣는다. 특히, 영화는 고대 이교도 전통과 농업 관련 의식을 중심으로 한 다소 충격적인 장면들을 포함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위커맨은 개봉 당시에는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컬트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영화는 그 특유의 분위기와 비극적인 결말 덕분에 단순한 호러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으며, 예술성과 사회 비판적 요소가 잘 결합된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또한, 영화 속 음악과 비주얼은 강력한 상징성을 지니며, 당시의 이교도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탐색한다.
2006년에는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동명 리메이크가 제작되기도 했다. 하지만 원작과 비교했을 때 리메이크 영화는 비판을 받았으며, 원작의 독특한 분위기와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재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작 위커맨은 여전히 호러 장르를 넘어서는 예술 작품으로서 영화 역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