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스 애쉬스(Angela's Ashes)는 아일랜드계 미국인 작가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가 1996년에 발표한 회고록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어린 시절 겪었던 극심한 빈곤과 고난을 사실적이면서도 서정적으로 그려내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출간 직후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1997년 퓰리처상 전기·자서전 부문을 수상하였고, 내셔널 북 크리틱스 서클 어워드 등 다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책은 대공황 시기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프랭크 맥코트가 가족과 함께 고향인 아일랜드 리머릭(Limerick)으로 돌아가면서 겪는 일들을 다룬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와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 안젤라 사이에서 자란 작가는 굶주림, 불결한 주거 환경, 질병, 그리고 주변의 냉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특히 아일랜드의 축축한 날씨와 가난의 비참함을 '재(Ashes)'라는 상징적인 단어를 통해 시각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제목인 '안젤라스 애쉬스'는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작가의 어머니인 '안젤라'가 난롯가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떨어뜨리던 담배 재를 의미하며, 이는 고단한 삶 속에서 어머니가 가졌던 유일한 휴식과 허무함을 상징한다. 더 넓은 의미로는 가난으로 인해 타버리고 남은 희망의 흔적이나, 비극적인 환경 속에서 스러져간 형제들의 죽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제목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우울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잘 나타낸다.
안젤라스 애쉬스는 1999년 앨런 파커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영화는 원작의 시각적 묘사를 충실히 재현하여 아일랜드 리머릭의 회색빛 풍경과 가난의 무게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원작 소설은 비참한 현실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유머와 통찰력이 돋보이는 문체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현대 회고록 문학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이 작품의 성공 이후 후속작인 '티스(’Tis)'와 '티처 맨(Teacher Man)'을 발표하며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안젤라스 애쉬스는 단순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아일랜드 현대사의 한 단면과 인간의 생존 의지, 그리고 가족애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에도 이 작품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