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애보라사슴벌레(Platycerus hongwonpyoi)는 사슴벌레과 애보라사슴벌레속에 속하는 소형 곤충이다. 이 종은 한국의 곤충 연구자인 홍원표의 성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고산 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사슴벌레류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생태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사슴벌레들과는 다른 외형과 습성을 지니고 있다.
외형적인 특징으로는 몸길이가 보통 10~15mm 정도로 매우 작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몸 전체에서는 금속 광택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개체에 따라 청색, 녹색, 구리색, 보라색 등 화려하고 다양한 변이를 보인다. 수컷은 암컷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날카로운 턱을 가지고 있으나, 대형 사슴벌레들에 비하면 그 크기가 미미하다. 몸은 전체적으로 길쭉한 타원형이며 딱지날개에는 미세한 점각 줄이 세로로 나 있다.
이 종은 주로 해발 고도가 높은 산지의 낙엽활엽수림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인 사슴벌레들이 한여름에 활동하는 것과 달리, 원표애보라사슴벌레는 이른 봄인 4월에서 6월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온 적응형 곤충이다. 성충은 낮에 활동하며 갓 피어난 나뭇잎의 싹을 갉아먹거나 수액을 섭취한다. 기온이 상승하는 한여름에는 활동을 멈추고 휴면 상태에 들어가거나 생애를 마감하는 특성을 보인다.
생활사 측면에서 원표애보라사슴벌레의 암컷은 백색부후균에 의해 부패가 진행된 얇은 활엽수 가지에 알을 낳는다. 유충은 나무 속에서 균사를 먹으며 성장하며, 보통 1~2년 정도의 유충 기간을 거친다. 성충은 가을에 번데기 방에서 우화를 마친 뒤 밖으로 나오지 않고 그 상태로 겨울을 보낸다. 이후 이듬해 이른 봄 기온이 오르면 나무 밖으로 나와 활동을 시작한다.
원표애보라사슴벌레는 특정 고산 지대의 환경에 의존하여 서식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와 기후 변화에 민감하다. 서식지의 파괴나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이들의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한국의 생물 다양성을 구성하는 소중한 자산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이들의 서식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연구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