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디네(Undine)는 유럽의 민속 및 문학에서 보이는 물의 정령 또는 수중 생물로, 주로 독일과 네덜란드의 전통 이야기에서 등장한다. 이들은 물속에 사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묘사되며, 인간과의 사랑이나 고통을 주제로 한 이야기에서 자주 나타난다. 운디네는 자연의 정령으로서 자신이 사는 수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들의 존재는 종종 인간 세계와의 경계를 강조한다.
운디네의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드 라 모르(Franz Friedrich de la Motte Fouqué)가 쓴 1811년 소설 '운디네'에서 다루어진다. 이 소설에서 운디네는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인간의 영혼을 원하게 되고 이를 얻기 위해 여러 가지 도전과 희생을 겪는다. 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운디네가 인간의 감정과 물질적 세계의 제약 사이에서 갈등하는 존재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운디네는 후에 다양한 예술 작품, 특히 오페라와 발레에서 재해석되며 독창적인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물과 정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종종 순수함과 변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운디네는 사랑, 희생, 그리고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표현하는 메타포로 자주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