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락

우락(愚樂)은 한국 전통 가면극의 일종으로, 농민층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연극 형식이다. 우락은 주로 농촌 공동체에서 명절이나 잔치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공연되며, 고유의 음악과 춤, 연기를 통해 관객을 즐겁게 한다.

껍데기인 가면은 보통 나무나 종이로 만들어지며,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연극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주로 농민, 상인, 선비 등 다양한 사회적 계층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들의 갈등과 유머를 통해 사회 비판적 요소도 포함된다.

우락은 대개 가벼운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공연 중 관객의 반응을 즉흥적으로 받아들이고, 잔치 또는 축제의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우락은 단순한 오락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기능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우락은 입장료가 없거나 매우 저렴하여 모든 계층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이는 공동체의 화합과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 현대에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존을 위한 노력으로 다양한 형식의 우락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공연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