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곡일기'(羽谷日記)는 조선시대의 유학자 우곡 송상기(宋相琦, 1720–1791)가 1756년부터 1791년까지 기록한 일기이다. 송상기는 경상도 상주 출신으로, 정조 때에 대학자이자 정치가로 활동했다. '우곡일기'는 송상기의 정치 활동, 일상생활, 그리고 당대의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담고 있으며, 조선 후기에 대한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이 일기는 36권에 이르며, 주로 그가 겪은 정치적 사건과 의정 활동, 그리고 철학적 성찰을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우곡일기'는 송상기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그의 사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텍스트이다. 특히 송상기의 도학(道學)적 소양과 경학(經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한 부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조선 후기의 학문적 흐름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도 귀중한 자료로 간주된다.
'우곡일기'는 원문 그대로 전해지지는 않았으나, 후대에 필사본과 인쇄본으로 남아 전하고 있다. 일부는 현대 국문으로 번역되기도 했으며, 역사 연구자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곡일기'를 통해 송상기의 개인적 삶과 조선 후기 사회의 단면을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