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자성전 반간은 1998년 타카라(현 타카라토미)에서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발매한 게임 '브레이브 사가'의 주역 로봇이자 해당 작품의 명칭이다. 선라이즈의 용자 시리즈 중 하나로 분류되지만, TV 애니메이션이 아닌 게임 매체를 통해 데뷔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용자 시리즈의 전통적인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시리즈 1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성격을 띠고 제작되어 팬들 사이에서는 사실상의 9번째 용자로 대접받는다.
작중 배경은 우주의 파괴신 '그란다크'의 부활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성용자들의 사투를 그린다. 주역 용자인 '반'은 과거의 전쟁 이후 지구에 잠들어 있다가, 주인공 소년인 히로키와 마음이 공명하며 각성하게 된다. 반은 평상시 경찰차의 형태를 유지하며, 위기 시에는 서포트 메카인 '간'과 합체하여 거대 로봇인 '반간'으로 변신한다. 이 과정에서 용자와 인간 아이 사이의 유대감이라는 시리즈 특유의 주제 의식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메카닉 시스템은 용자 시리즈의 핵심인 '합체'와 '파워업'을 충실히 구현했다. 코어 유닛인 반이 트레일러 형태의 간과 합체하여 '용자합체 반간'이 되며, 이후 추가로 합류하는 '마하 스페리온'과 함께 전력을 강화한다. 최종적으로 반간과 마하 스페리온이 하나로 합쳐지는 '용자다중합체'를 통해 '그레이트 반간'이라는 최강의 형태에 도달한다. 기체 디자인은 시리즈의 상징적 디자이너인 오오카와라 쿠니오가 맡아 고전적인 용자 로봇의 미학을 완성했다.
그레이트 반간은 화려한 날개 장식과 육중한 장갑을 갖춘 모습으로, 게임 내에서 강력한 필살기를 구사하며 최종 보스에 대항한다. 비록 게임용 캐릭터로 시작했으나 선라이즈가 직접 제작한 고품질의 변신 및 합체 애니메이션이 수록되어 TV 시리즈 못지않은 박진감을 선사했다. 이러한 연출력 덕분에 반간은 단순한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를 넘어 확고한 인지도와 팬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용자성전 반간은 '브레이브 사가 2'와 '신세기 용자대전' 등 후속작에서도 꾸준히 주역으로 활약하며 생명력을 이어갔다. TV 방영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피규어와 프라모델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이는 캐릭터 자체의 매력과 완성도가 매우 높음을 증명한다. 결과적으로 반간은 용자 시리즈라는 지식재산권(IP)이 게임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