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손은 조선 왕조의 왕족 중에서 왕의 직계 후손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왕을 직접적으로 이어받은 혈통으로, 왕의 지위를 상속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인물들이다. 왕손은 왕세자가 태어나는 경우와 왕이 바뀌었을 때 새로운 왕의 직계 자손으로 탄생할 수 있다. 왕손은 왕에 비해 낮은 지위를 가졌지만, 여전히 높은 사회적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
조선 시대에는 왕손에 대한 특별한 대우와 규범이 존재했다. 왕손은 궁중에서 특별한 교육을 받으며, 정치적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했다. 그들은 종종 정치적 결혼을 통해 외부 세력과의 관계를 강화하거나, 왕권을 정당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왕손의 출생과 생애는 정치적인 사건과 관련이 깊어, 왕손이 태어나는 것은 왕권의 강화와 안정과 직결되기도 했다.
왕손은 또한 문화와 예술의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문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쳤고, 왕손들이 주최하는 행사와 연회는 사회의 문화적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들은 종종 자신의 작품을 통해 왕권을 찬양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를 통해 왕가의 위상과 권위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근대화와 함께 조선 왕조가 끝나가면서 왕손의 지위도 변화했다. 대한민국의 수립 이후, 왕손의 전통적 역할은 사라졌고, 그들은 일반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왕손들은 여전히 그들의 역사적 배경과 왕실 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왕손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