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포켓몬스터)

올리브는 포켓몬스터 8세대 작품인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가라르지방의 대기업인 매크로코스모스의 부사장이자, 가라르 포켓몬 리그 위원장인 로즈의 비서를 맡고 있다. 지적인 외모와 냉철한 업무 처리 능력을 갖춘 엘리트 여성으로 묘사되며, 기업의 실질적인 경영 전반과 행정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유능한 인물이다.

평상시에는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차가운 태도를 유지하지만, 로즈 위원장과 관련된 일에는 극도로 민감하고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로즈를 향한 충성심이 매우 강하여 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면모를 지니고 있다. 디자인적으로는 큰 키와 금발, 안경, 그리고 비즈니스 수트 차림이 특징이며, 이는 그녀의 엄격하고 전문적인 성격을 시각적으로 반영한다.

스토리 본편에서는 주인공의 앞길을 가로막는 주요 조연이자 준악역으로 등장한다. 로즈의 계획인 ‘가장 긴 하루’를 무사히 실행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며, 슛시티의 로즈타워에서 주인공의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대결을 펼친다. 이때 평소의 냉정함을 완전히 잃고 광기 어린 표정과 말투로 돌변하는 연출은 플레이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로즈가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자수한 이후에는 부사장직에서 물러나 자취를 감춘다.

배틀 시에는 주로 아름답거나 위협적인 포켓몬들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소유 포켓몬으로는 달코퀸, 염뉴트, 밀로틱, 눈여아 등이 있으며, 그녀의 에이스 포켓몬은 거다이맥스가 가능한 더스트나다. 깔끔하고 지적인 겉모습과 대비되는 오물포켓몬 더스트나를 에이스로 사용하는 설정은 그녀의 내면에 감춰진 복잡한 성격과 거친 감정을 상징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확장 패스인 ‘왕관의 설원’에서는 로즈의 행방을 찾아 왕관설원을 헤매는 모습으로 재등장한다. 과거의 날카로운 기세보다는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며, 전설의 포켓몬인 피오니와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그녀가 단순히 로즈의 지시를 따르는 비서 역할을 넘어, 로즈라는 인물 개인에게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