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는 2017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로, 전 세계적인 유전자 조작 농업과 대기업의 비윤리적 행동을 주제로 다룬다. 영화는 한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인 소녀 미자와 그녀의 애완 돼지 옥자 사이의 깊은 유대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자는 외딴 산골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옥자라는 거대한 슈퍼돼지를 키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 미란도의 영업 전략에 따라 옥자는 상품으로서의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는 미란도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든 슈퍼돼지를 대량 생산하여 시장에 출하하려는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 비판을 담고 있다. 대기업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의 삶을 조명하며,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생성하는 비윤리적인 소비 패턴을 비판한다. 옥자의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동물에 대한 연민과 함께 그들이 겪는 고통을 실감하게 만든다.
‘옥자’는 또한 할리우드의 배우들과 한국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여 영화의 국제성을 더했다. 이들은 미란도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권력의 부패를 드러낸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그들의 행동이 시스템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복잡한 묘사가 이루어졌다.
영화는 비판적인 메시지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뛰어난 연출이 돋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뛰어난 촬영 기술과 CGI 효과를 활용하여 옥자라는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하였다. 관객은 옥자의 감정과 상황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영화는 감동적이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 '옥자'는 그로 인해 단순한 오락 영화의 범주를 넘어서 사회적,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