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켄트 주립 대학교 발포 사건(Kent State Shooting)은 1970년 5월 4일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에 위치한 켄트 주립 대학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이 사건은 학생들이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 시위하던 중 국가군 병사들에 의해 총격을 받고, 그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전 여론을 크게 일으켰다.

1970년 4월 30일,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미국군을 캄보디아에 파병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전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전 시위가 격화되었다. 켄트 주립 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하였다. 5월 1일과 2일, 다수의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이 중 일부는 대학 인근의 거리로 나가기도 했다.

5월 4일, 시위가 재개되었고, 이 와중에 오하이오 주에서 군대를 소집하여 상황을 진압하기로 결정했다. 국가군 병사들이 캠퍼스에 배치되어 학생들을 금지 구역으로 몰아넣으려 하였고, 갈등이 심화되었다. 오후 12시 24분경, 군병사들이 학생들을 향해 발포하였고, 이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구오래엔 말로리, 제프리 밀러, 샐리 슈레더, 그리고 윌리엄 스콜즈였다.

이 사건은 즉각적인 충격을 불러일으켰고, 미국 전역에서 반전 운동이 더욱 격화되었다. 많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이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였고, 언론에서는 대학교 캠퍼스에서의 군 경비 문제와 자유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후 "Four Dead in Ohio"라는 제목의 노래가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으며, 이 사건은 미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남아있다. 오하이오 켄트 주립 대학교 발포 사건은 군과 시민 간의 갈등, 학생의 정치적 참여, 그리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킨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