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는 미국의 이론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Robert Oppenheimer)를 중점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주로 그의 삶과 제2차 세계대전 중 원자폭탄 개발에 대한 기여를 조명한다. 오펜하이머는 현대 물리학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맨해튼 프로젝트의 과학적 책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연구는 원자핵의 구조 및 행동을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으며, 이는 나중에 원자폭탄 제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펜하이머는 1904년 뉴욕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그리고 괴팅겐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했다. 그는 1930년대에 양자역학과 입자 물리학의 발전에 기여하며 학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이후 그는 뉴멕시코의 로스 알라모스에서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비밀 연구소를 설립하여, 전쟁 중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이끌었다. 그의 리더십 아래, 과학자들은 복잡한 이론을 실제 무기 제작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1945년 7월 16일, 오펜하이머와 그의 팀은 뉴멕시코 사막에서 첫 번째 원자폭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이 실험은 '트리니티 실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이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는 원자폭탄의 기초가 되었다. 오펜하이머는 이 실험 이후 인류가 지닌 파괴력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갖게 되었고, "나는 죽음의 신이 되었다"라는 유명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전후 오펜하이머는 자신의 연구 결과가 초래한 결과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꼈으며, 핵무기 확산과 냉전 시대의 군비 경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원자력의 평화로운 이용을 주장하며 과학자들과 정치인들 간의 대화를 촉구하였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입장과 과거의 연관성 때문에 1954년에는 미국 원자력 위원회에서 보안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공직에서 퇴출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러한 경험은 그가 평생 동안 고민하게 만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남았다. 오펜하이머는 1967년에 사망할 때까지 과학과 인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