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는 1993년에 개봉한 SF 영화 <로보캅 3>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 캐릭터이자 주요 악역이다. 일본의 거대 기업인 카네미츠(Kanemitsu) 코퍼레이션이 OCP를 인수한 후, 델타 시티 건설에 방해가 되는 저항군과 로보캅을 제거하기 위해 파견한 특수 암살용 유닛이다. 외형은 평범한 동양인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그 실체는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전투용 로봇이다.
오토모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로보캅이 보여주었던 육중하고 느린 움직임과 대비되는 민첩함과 속도이다. 일본도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인간의 반사 신경을 압도하는 검술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평소에는 인간의 피부와 흡사한 생체 외피를 두르고 있어 정체를 숨기기에 용이하며, 전투 중 외피가 손상되면 내부의 금속 프레임과 복잡한 기계 장치가 드러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작중에서 오토모는 카네미츠 회장의 명령에 따라 디트로이트에 투입되어 저항군의 거점을 습격한다. 그는 압도적인 기동성을 바탕으로 로보캅과의 정면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하며, 로보캅의 기계적 한계를 공략하는 치명적인 숙적으로 묘사된다. 특히 여러 대의 동일 모델이 제작되어 투입되는 양산형 유닛이라는 점에서 주인공에게 지속적인 위협을 가한다.
최종 결전에서 오토모 유닛들은 로보캅과 격돌하지만, 결국 로보캅의 비행 장비와 화력, 그리고 조력자들의 해킹에 의해 무력화된다. 오토모는 기술적으로 매우 진보한 기체였으나, 감정이 배제된 프로그래밍에 의존했기에 인간의 의지와 창의적인 전술에 대응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오토모라는 캐릭터는 1990년대 초반 미국 사회에 팽배했던 일본 자본의 경제적 침공에 대한 공포와 첨단 기술에 대한 경계심을 상징한다. 로보캅 시리즈 내에서 가장 강력한 근접 전투 능력을 갖춘 적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사이보그와 안드로이드의 대립이라는 테마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