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리노 레스피기(Ottorino Respighi, 1879년 7월 9일 - 1936년 4월 18일)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음악 이론가로, 주로 오케스트라 작품과 관현악법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로마에서 태어난 레스피기는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음악과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독특한 스타일을 확립하였다.
레스피기는 베르디와 마스카니를 필두로 한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향을 받았으며, 또한 드뷔시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로마 삼부작'은 '로마의 fountains', '로마의 애국가', '로마의 축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로마의 독특한 풍경과 문화를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레스피기는 한편으로는 초기 바흐와 헨델을 바탕으로 한 바로크 음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이로 인해 그의 작곡 스타일은 복잡한 대위법과 풍부한 조화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피아노와 관악 합주를 위한 협주곡, 오페라, 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특히 관현악작품에서 그 재능이 빛났다.
음악 교육에도 큰 업적을 남기며, 로마 음악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젊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레스피기는 1936년 로마에서 사망하였지만 그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연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