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마담

<오케이 마담>은 2020년 8월 12일에 개봉한 이철하 감독의 대한민국 액션 코미디 영화다.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비행기 납치 사건이라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평범한 부부가 숨겨진 내공을 발휘하며 승객들을 구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비행기 하이재킹을 본격적인 코미디 소재로 다룬 드문 사례로 꼽힌다.

영화의 주인공 미영은 시장에서 꽈배기 맛집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지만, 사실 과거 북한의 특수 요원이었던 이력을 숨기고 신분을 세탁해 살아가고 있다. 남편 석환은 컴퓨터 수리 전문가로 아내와 딸을 끔찍이 아끼는 인물이다. 이들 가족은 생애 처음으로 하와이 여행권에 당첨되어 비행기에 오르게 되는데, 해당 항공기에 북한 공작원들이 침투하여 비밀 요원 '목련화'를 찾기 위해 비행기를 장악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엄정화는 이 작품을 통해 약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였으며, 고난도의 맨몸 액션과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화려한 액션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박성웅은 기존의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이미지를 탈피하여 코믹하고 다정한 남편 역할을 맡아 엄정화와 부부 호흡을 맞췄다. 테러리스트 리더 철승 역의 이상윤은 냉철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으며, 어리바리한 신입 승무원 역의 배정남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제작진은 영화의 주 무대인 비행기 내부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 보잉 777 항공기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세트를 제작했다. 기내라는 한정되고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액션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기내 카트, 스카프, 식기류 등 일상적인 소품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액션이 설계되었다. 이러한 창의적인 액션 시퀀스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오케이 마담>은 전형적인 코믹 액션 장르의 문법을 따르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개봉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된 극장가에서 유쾌한 웃음과 시원한 액션을 선사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비록 서사의 전개가 다소 정형적이라는 비판도 존재하나,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짜임새 있는 반전 요소를 통해 킬링타임용 영화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는 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