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통궤(五星通軌)는 조선시대의 중요한 천문학적 저서로, 17세기 중반에 편찬되었다. 이 책은 주로 조선의 천문학자가 천체의 움직임과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기록한 문서로, 하늘의 별과 별자리, 행성의 위치, 일식과 월식 등의 천문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을 제공한다. 오성통궤는 초기 조선 천문학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과학적 사고방식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잘 전달하고 있다.
오성통궤의 저자는 기본적으로 기독교 신자이자 조선 천문학의 선구자인 이천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의 전통적인 천문학을 바탕으로 자신의 연구와 관측 결과를 반영하여 이 책을 편찬하였다. 오성통궤는 "오성"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섯 개의 주요 행성인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에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각 행성의 회전 주기와 위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지구와의 상대적 관계를 분석하여 천문학적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이 책은 단순히 천문학적 정보를 기록한 것에 그치지 않고, 당시의 천문학적 이론과 관측 방법, 그리고 이를 통한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연결짓는 역할도 한다. 예를 들어, 천문학적 현상이 농사에 미치는 영향 또는 정치적 사건과의 관계 등을 설명함으로써, 오성통궤는 과학과 사회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접근은 조선시대 인식 체계에서 자연현상을 규명하고 대처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오성통궤는 그 자체로도 소중한 천문학적 자원이지만, 이후에도 많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연구가 이어졌다. 이 책을 통해 조선의 천문학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관측과 기록이라는 구체적인 형태로 진화해 나갔다. 오늘날에도 오성통궤는 한국의 천문학 역사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조선 시대의 과학적 업적을 되새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