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첸어는 러시아 극동, 특히 사할린 섬과 쿠릴 열도, 그리고 일본의 홋카이도 지역에 거주하는 오로첸족이 사용하는 언어이다. 이 언어는 알타이언어족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며, 특히 만주-훙화어파에 관계가 있다. 오로첸어는 주로 사할린주와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며, 현재는 사용 인구가 매우 적어 언어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오로첸어는 고유의 문자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주로 구술로 전해져 왔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이후 몇몇 학자들에 의해 체계적인 문서화 작업이 이루어졌다. 언어의 구조는 주로 주어-목적어-동사(SOV) 어순을 따르며, 명사와 동사의 굴절이 존재한다. 오로첸어의 어휘는 주로 자연환경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으며, 식생활, 전통 및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현대 오로첸어 화자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 고령자들이다. 젊은 세대는 러시아어와 일본어를 주로 사용하게 되어 오로첸어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언어 보존 활동과 문화 재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오로첸어는 고유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인류의 언어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