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강력한 티탄 수호자이자 티탄의 대리인이다. 그는 질서의 판테온 중 최고인 아만툴로부터 직접 힘을 부여받았으며, 아제로스의 모든 티탄 관리자들을 통솔하는 '총관리자(Prime Designate)'의 직위를 지녔다. 고대 신들이 지배하던 검은 제국과의 전쟁에서 티탄 신들의 군대를 이끌어 승리를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아제로스의 질서를 수호하는 것을 자신의 가장 큰 소명으로 여기는 인물이다.
검은 제국이 몰락한 이후, 오딘은 아제로스의 수호 방식에 대해 다른 수호자들과 심각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판테온의 수호자들이 원시비룡들에게 위상의 힘을 나누어 주어 아제로스를 지키게 하려 하자, 오딘은 필멸자에게 세계의 안녕을 맡길 수 없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그는 오직 티탄이 창조한 피조물만이 세계를 지켜야 한다고 믿었으며,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울두아르의 일부를 하늘로 띄워 '용맹의 전당'을 건설했다. 이곳에서 그는 명예롭게 전사한 브리쿨의 영혼을 거두어 정예 군대인 '발라랴르'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오딘은 자신의 수양딸이었던 마법사 헬리아와 비극적인 갈등을 빚었다. 영혼을 인도할 발키르가 필요했던 오딘은 이를 거부하는 헬리아를 강제로 최초의 발키르로 변형시켰다. 이에 원한을 품은 헬리아는 훗날 타락한 수호자 로켄과 결탁하여 오딘을 용맹의 전당에 가두어버리는 복수를 감행했다. 이로 인해 오딘은 수천 년 동안 아제로스의 역사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못한 채 자신의 요새에 고립되었으며, 헬리아는 죽은 자들의 영역인 헬하임을 지배하며 그와 대립하는 숙적이 되었다.
'군단' 확장팩에서 불타는 군단의 침공이 본격화되자, 오딘은 필멸자 영웅들을 시험하며 다시 역사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을 대신해 전장을 누빌 전사 영웅들을 발라랴르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으며, 영웅들의 도움을 받아 헬리아를 처단하고 용맹의 전당에 걸린 구속에서 해방되었다. 오딘은 매우 오만하고 독선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어 종종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티탄의 질서를 수호하려는 의지만큼은 누구보다 확고하며 강력한 무력을 바탕으로 아제로스의 적들과 맞서는 존재다.